의사는 성적순이 아니다
이민서
2020.09.1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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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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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6월 프랑스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의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십수년간 축소되어왔던 공공의료를 확대하라며.
생경하죠.
공공의대는 지자체장 자녀들 입학시키려
수작부리는 거라는 주장만 듣다가, 생경합니다.
지난주에 인구 천명당 4.3명으로 OECD 국가 중
의사 수 5번째인 독일 집권당은 팬데믹 이후 첫 의료정책을 내놨습니다.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걸로.
이에 독일의 전국 의사협회 회장 클라우스 라인하르트는
크게 환영한다며 신속하고 단호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역시 생경합니다.
의사 수가 OECD 국가 중 꼴찌임에도
의대 증원은 의료의 질을 떨어트릴 거라며
집단 휴진한다는 소식만 듣다가, 생경합니다.
독일은 3년 전부터 의사를
대학 성적 순으로 뽑지 않도록 결정했습니다.
경험많은 간호사나 현장 경험을 가진 소방대원이
의료교육을 받고 지방의료를 담당하도록 의사 선발 기준을 바꾼 겁니다.
한쪽은 공공의대를 반대하며 시위하고
한쪽은 공공의료를 확대하라고 시위하고
이 차이는 어디서 온 걸까요.
의료 기술이 이 차이를 만든 게 아닌 건 분명합니다.
의사는 의대에서 완성되는 게 아니다.
이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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